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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sue)

KBS 원조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개콘)의 부활?

by 제제파파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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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코미디 최장수 프로그램 KBS 개그콘서트(개콘)의 부활은 가능할까?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 시작이미지

개그콘서트’(이하 '개콘')K-코미디 사상 최장수 개그 프로그램이었으며,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이었다. 199994일 첫 방송을 시작하여 2020626일까지 총 1050, 21년 동안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웃음의 선사했다.

 

K-코미디 최장수 프로그램 KBS 개그콘서트(개콘)의 부활은 가능할까?

 

개콘은 2020514일에 1050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휴식기'를 공식 발표했다.

KBS"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라고 개그콘서트의 종영(휴식)을 알렸다.

이미 각종 버라이어티 예능에 익숙해진 시청자의 눈높이에 공개 코미디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MBC코미디에 빠지다’, SBS웃찾사를 방송하다 시청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에 종영했고, 마지막으로 2020년 6KBS ‘개콘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지상파 3사의 코미디 프로그램은 사실상 맥이 끊겼다.

 

현재는 케이블 채널 tvN에 매주 일요일 편성된 서바이벌 형식의 코미디빅리그TV에서 방송하는 유일한 공개 코미디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KBS에서는 개콘 종영 후 서바이벌 방식의 개승자가 후속 방송되었으나 이마저도 얼마(4개월가량) 가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개콘 종영으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은 유튜브에 둥지를 틀었다. 개콘 출신을 비롯해 SBS, MBC에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개그맨들이 제작한 콘텐츠들이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게 된 부캐들이 TV로 역진출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 피식대학(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박세미 등),

- 밥묵자(김대희),

- 다나카상(김경욱),

- 김해준(최준/쿨제이),

- 이은지(길은지)

 

개그맨들이 만든 콘텐츠를 선보인 유튜브가 K-코미디의 새로운 무대로 떠 올랐다. 지정된 시간에 본방송을 봐야 했던 기존 TV 프로그램과 달리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나 시청자가 보고 싶은 시간에 볼 수 있다는 것이 MZ세대의 환영을 받으며 확실한 웃음 대체재로 자리를 잡았다.

 

그간 볼 수 없었던 부캐 문화도 이들의 노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일본인 호스트 다나카는 웃찾사나몰라 패밀리멤버 김경욱이 5년째 밀고 있는 부캐이며, 꼰대희는 과거 개콘에서 김대희가 참여했던 코너인 대화가 필요해의 캐릭터를 유튜브로 가져와 세계관을 확립하며 부캐로 자리 잡았다. 신도시 서준맘, 2000년대 패셔니스트 쿨제이는 각각 박세미, 김해준의 부캐로 유튜브 스타가 됐다.

 


 

KBS는 개콘을 다시 방송하기로 하고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고 한다. 방영 시점을 오는 6월로 잡고 방송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콘이 막을 내린 지 3년 만이다.

 

KBS의 이번 개콘 부활 명분은 TV에서 볼 수 없는 공개 코미디를 되살려 공영방송의 의무인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고, 공개 코미디의 부활은 그동안 설 자리를 잃었던 개그맨들에게 새로운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K-코미디 최장수 프로그램 KBS 개그콘서트(개콘)의 부활은 가능할까?
개그콘서트 복숭아학당

프로그램 제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라스트 개콘이라는 가제로 준비 중이며, ‘마지막을 의미하는 라스트라는 단어에서 코미디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제작진의 각오를 볼 수 있다.

또한, 개콘의 부활로 재능은 있으나 싹을 틔우지 못한 개그맨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과거 개콘에서 활약했던 개그맨이나 KBS 공채 출신 외에도 문호를 개방해 웃음에 진심인 이들을 남녀노소, 세대구별 없이 모집하고, 매체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 출연진에 포함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할 개그맨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했고, 미리 새로운 코너에 대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할 만하다.

 

지상파 코미디의 부활은 그동안 맥이 끊기다시피 한 신인 개그맨 발굴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예능 콘텐츠를 이끌 인재양성과 신선한 재미가 늘어날 것이다.

 

개그콘서트를 보고 자란 세대로서 매주 일요일 밤 한 주를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개콘의 부활 소식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돌아와 지상파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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