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2022)
The Glory
'우리 같이 천천히 말라 죽어보자'
더 글로리 정보
장르 : 복수, 드라마, 휴먼, 스릴러, 풍자극
공개일 : 파트1(2022.12.30.), 파트2(2023.3월)
몇부작 : 16부작(파트1 8부, 파트2 8부)
연출 : 안길호(비밀의 숲)
극본 : 김은숙(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줄연 : 송혜교, 이도현, 임지현,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촬영기간 : 2022.1월 ~ 2022.08.12
시청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독점 스트리밍 : NETFLIX
더 글로리 요약...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
문동은은 잔인한 학교 폭력과 고문에
자신의 꿈도 이루지 못하고 자퇴를 한다.
수년의 시간이 흐르고 자신을 괴롭힌
사람의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문동은도 그 뒤를 이어 아이의 담임교사가 된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힌 학폭가해자들과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은 방관자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합니다.
문동은 / 송혜교 [안개]
(문동은 어린 시절역 정지소)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으므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
웃음을 잃었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다.
죽기 좋은 날씨여서 죽으러 갔었다.
그날 동은을 살린 건 어쩌면 안개였다.
짙은 농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축축한 옷 속에서 팔과 다리의 흉들이 가려웠다.
날을 잘못 골랐다고 울다가 그런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서, 외려 웃고 말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
용서는 없다.
그 누구도 천국에 들지 못하겠지만.
주여정 / 이도현 [난동(煖冬)]
온실 속의 화초란 말은 아마도
여정을 두고 만든 말일지도 모른다.
싱그럽게 웃고 때때로 하늘거리며
달콤한 향기를 가졌다.
평생이 난동(煖冬)이라 밖이
그리 추운지 몰랐던 여정은
악몽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지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었다.
그리고
동은의 팔과 다리의 흉을 보고
여정은 결심한다.
동은의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그래서 손에 든 메스를
조금 다르게 써 보기로 한다.
원래의 계절에 맞게
이제부터 아주 차가워질 작정이다.
박연진 / 임지연 [백야]
(박연진 어린 시절역 신예은)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었다.
하물며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연진은 일생이 백야였다.
하지만 연진은 알지 못했다.
백야가 있는 동안 그 반대의 반구에서는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걸.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딘 동은이
연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중이란 걸.
강현남 / 엄혜란 [너울]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그렇다고 했다.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현남은 결심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이 어렵고 파고가 낮아지는 물결이라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 일순간에
모든 걸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어쩐지 문동은이란 저 여자가
그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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