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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sue)

계묘년(癸卯年) "괴기·조악", '사악한 토끼', '병든 토끼' 혹평 받던 중국 토끼 우표 인기몰이

by 제제파파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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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계묘년(癸卯年) 맞아 중국에서 발행한 '토끼 우표'가 발행가 3배 가격 거래 큰 인기몰이

중국우정은 1월 6일 계묘년 특종우표 "귀마오의 축복을 보냅니다(Guimao Sending Blessings)"와 "같은 원 안에서의 공생(Symbiosis in the Same Circle)"이라는 두 개의 특별 우표 세트를 발표했고, "Guimao Sending Blessings"는 한 세트(16장)에 38위안(약 7,000원)에 책정된 가격에 판매하였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3배가 넘는 140위안(약 2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초기 도안이 발표되었을 당시의 세계 우표 애호가들의 반응은 괴기스럽고 조악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악한 토끼', '병든 토끼'로 불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조롱의 대상이 된 토끼 우표는 3800만 세트 발매 첫날 만에 완판 되었다고 한다. 우체국 현장 판매용은 이 우표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고 하며,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긴급 조달 중이라는 공고문까지 띄웠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한다. 

귀마오의 축복을 보냅니다(Guimao Sending Blessings)

 

이번 도안은 중국의 유명한 예술가인 황융위(Huang Yongyu) 씨가 디자인해 더욱 기대감을 키웠으나, 정작 공개된 도안에 중국인들은 당혹해했다고 한다. 그는 1980년과 2016년 신년 특별 우표 도안을 그린적이 있었는데, 그가 이전에 그렸던 도안에서 느껴지던 명랑한 동물의 모습대신 파란색 토끼가 빨간 눈을 치켜뜨고 웃는 다소 괴기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같은 원 안에서의 공생(Symbiosis in the Same Circle)

황융위(Huang Yongyu) 올해 99세 임을 감안하면 이번 우표가 마지막 우표 도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과 도안 발표당시 워낙 혹평을 받은 것이 역설적으로 희소가치로 부각되어, 소장가치를 중시하는 우표 수집가들의 구매 심리를 크게 자극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 예술가 Huang Yongyu

중국 유명 예술가 황융위(Huang Yongyu)

황융위(Huang Yongyu)는 1924년 후난성 봉황현에서 태어났다. 그는 12 살 때 생계를 위해 나가서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풍부한 지식과 광범위한 경험을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목판화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80년이 넘었습니다. 또한 그는 색과 먹의 예술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중국 전통 회화계에서 '유령' 세대로 불린다.

 

목판화, 중국화, 유화, 만화, 조각 등에 심오한 조예가 있는 그는 시인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의 글과 그림에서 모든 종류의 세상 상황을 잘 지적하고 자신의 삶의 경험, 큰 깨달음 및 은폐 없이 사물의 진정한 표현을 수집했다.

 

그는 동물을 매우 사랑했고, 그의 작품에서 다양한 종의 동물을 볼 수 있다. 어떤 동물이 그를 가장 잘 대표하는지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쥐"였다. 올해로 99세가 되는 그는 여전히 삶에 대한 사랑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성격은 거침없고, 끊임없이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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